어젯밤에 내가 꾼 꿈이 태몽(胎夢)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태몽인 것 같다면, 이 포스팅을 꼭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태몽의 종류와 태몽뜻 그리고 꿈해몽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꾼 꿈이 '태몽'(胎夢)일까?
'태몽'(胎夢)의 뜻은, 일반 사람들이 대체로 꾸게 되는 꿈이지만, 그 의미가 반영되어 태몽이라 여겨지는 꿈입니다. 주변에 지인 또는 자신이 태아를 잉태, 즉 임신을 하거나 낳게 될 징조의 꿈이라고 합니다.
태몽을 꾸게 되는 이유.
태몽을 꾸게 되는 이유에는
- 아기를 바랄때.
- 아기의 운명에 대해 알고 싶을 때.
- 임신부를 바라보는 주변의 잠재의식 속에.
- 아기가 없어도 생겨야 한다는 잠재의식 속에.
임산부 같은 경우 아이를 가지게 되면 호르몬 분비, 수면패턴, 감정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임신초기에 꿈을 많이 꾸게 되는데 이 시기에 꾸었던 꿈들이 생생하게 기억으로 저장되면서 많은 꿈을 꾸게 되고 그중 태몽을 꾸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참조] 꿈은 대체로 수면부족, 질병, 불면증, 약물등에 의해서 생생한 꿈을 꾸게 되는데, 기대한 바가 크고, 간절함이 생기거나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꿈을 꿉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생각과 마음이 클 때 꿈으로 나타나는데, 혼인을 한 부부들이 임신전후로 아기를 가져야 한다는 무의식적 요소가 작용하여 자연스럽게 꾸게 되는 꿈을 태몽이라고 합니다. 또 이러한 부부들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신 꿔주기도 합니다.
태몽이란?
'태몽'이란,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꿈'으로, 그아기를 잉태하기 전후에 꾸는 꿈으로 알고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결혼에 대한 얘기만 오갔을 뿐인 상태에서도 '태몽'을 꾸기도 합니다.
아기의 부모나 조부모, 때로는 형제자매나 가까운 친구 또는 지인들이 대신 꾸어줄 수도 있습니다.
'태몽'은 태아의 성별이나 성격, 수명, 장차 어떤 신분과 직업을 가질 것인가 하는 등을 암시하는 예지몽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태몽은 일반 꿈 하고 어떻게 구분해야 맞는 걸까?
'태몽'은 대부분 선명하게 기억되고 신비스러운 표현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또 임신 초기나 출산 직전에 꾸는 이러한 꿈은 대부분 태몽일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물, 식물, 광물, 가공품 등이 두드러지게 인식되며,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았던 사람이 아기를 가지기 전이나 임신한 후에 꾸는 꿈도 태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몽에 자주 등장하는 종류.
옛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지난밤에 꿈을 꾸었는데 태몽 같다고 하면 꿈의 내용만 듣고도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가려주십니다. 꿈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과일, 또는 물건 등만으로도 나중에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성별을 구분할 때 꾸는 태몽은?
남자아이(아들), 여자아이(딸)를 가릴 것 없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꿈은 바로 '태양'입니다. 꿈속에 강렬한 '태양'을 바라보았거나, 햇빛을 쬐며 누워있었거나, 큰 태양을 가슴에 품었거나 등 이렇게 하늘에 떠 있는 태양(해)에 관련한 꿈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태몽'입니다.
아들을 낳게 되는 태몽.
- 천체류: 달, 별, 벼락
- 동물: 호랑이, 황룡, 돼지, 곰, 구렁이, 잉어, 오리, 자라, 전갈, 수탉, 큰 우렁, 물고기, 용
- 식물류: 붉은 고추, 호두, 밤, 대추, 인삼, 옥수수, 무, 송이버섯, 가지, 고구마, 감, 복숭아, 붉은 사과
- 기타: 돌, 산, 바위, 놋자물쇠, 금장도, 금비녀, 낫, 키
딸을 낳게 되는 태몽.
- 천체류: 반달
- 동물류: 흑뱀(검은 뱀), 흑룡(검은 용), 살모사, 많은 뱀이나 실뱀, 작은 우렁이, 달걀, 조개, 새
- 식물류: 꽃, 애호박, 배추, 푸른 참외, 오이, 석류, 초록사과, 작고 붉은 사과, 밤송이, 꼭지가 떨어진 과일
- 기타: 금반지, 자물쇠
태몽에 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 해석의 기준은 지역과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길쭉한 애호박은 남성의 생식기와 비슷하여 아들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 색이 푸르기 때문에 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상징물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른 해석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밤송이에서 알밤이 튀어나온 경우에는 '아들'을 나타내고, 그냥 벌어진 밤송이는 '딸'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태몽에 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은 미지의 영역에 있는 태아의 성별과 장래를 예측해 보려는 가족의 염원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태몽에 관한 인식과 지식을 포괄하는 산속이 비공식적인 의례 영역으로 남겨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이 몸소 감당하는 일이었고 비의적 성격을 일정하게 지니기 때문에 남성 중심의 유교적 의례 영역 속에 포함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산속은 여성이 주도하는 의례의 영역으로서 일정한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런 배경 속에서 임신과 태아의 성별, 아이의 장래 등을 예측하는 태몽에 관한 해석도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성을 지닌 채 이어져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태몽 이야기. (영진스님)
우리 문화에서 태몽은 중요하게 인식하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태몽을 태아의 영혼이 깃들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1973년 전남 순천의 송광사에서 입산한 뒤 줄곧 송광사에서 정진 중인 영진 스님은 태교의 모텐슨 불교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진스님은 불교식 태교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산부를 위한 태교책 '착한이여, 내게로 오렴'을 펴냈습니다.
영진 스님의 태몽이야기.
먼저 태교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흥미로운 접근을 위해서 ‘생명 잉태의 신호’라고 부를 수도 있는 태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태교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개인적인 동기와 배경은 나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내게 일부러 일러주신 것은 아니고,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보고 느끼면서 가슴에 새겨지고 담긴 기억에 그 뿌리가 있다.
여러 어머니들이 모이시면 주고받는 대화를 듣다 보면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도 한몫을 차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태몽에 대한 이야기가 간혹 화제로 등장할 때가 있다.
그러한 대화 장면들을 나도 어릴 때 여러 번 접하게 되었고, 그때마다 어머니는 나를 가리키며 “우리 저 애는 태몽이 좀 이상했어!”라는 짧은 말씀으로 다른 어머니들과 달리 내 태몽 이야기를 회피하셨던 그런 모습이 내 기억 속에 여러 번 선명하게 남게 되었다.
내가 출가사문의 첫 수업과정인 행자(行者) 시절 때 어느 스님께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부처님 당시, 한 장자가 그렇게 원했던 아들을 얻자 교육을 잘 시켜 보겠다는 서원을 가지고,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아이를 안고서 부처님 처소를 찾아갔다. 그는 부처님께 정례를 올리고서 아들을 위한 좋은 교육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청했는데 부처님께서는 “이미 한 때를 놓쳤노라”라고 하셨다.〉
여래의 이 말씀은 태교가 교육의 최초이자 근본임을 일깨워 주는 근거가 되는 말씀이다. 이제 출가사문의 생활을 시작하던 나에게 이 짧은 만남의 대화는 하나의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집 나설 때의 내 가슴속의 여러 다짐과 서원에서 벗어난 엉뚱한 변칙이 되었고, 태교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깊게 가슴속에 새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어머니께 받은 그런 영향들이 나도 모르게 바탕이 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확인하게 되었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꿈을 심층의식에서 해결하고자 하지만 꿈은 우리 의식활동 그대로의 연장인 것이기에 숙면 전후 선잠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의식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몸이 휴식을 취하는 수면상태에서는 육감적인 행위의식을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환각작용처럼 받아들여서 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깊은 숙면상태에서는 꿈이 없다는 보편적인 특성 하나만으로도 일상적인 생활 중에 일어나는 의식과 꿈을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꿈의 특성이라면 우리들의 정신세계의 내면을 보다 깊이 있게 흐르는 심층의식과 연결될 수 있기에 보다 심층적인 어떤 의식을 분석하고 그 의식을 관찰하고 전달하는 요인으로써도 사실성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는 체험을 또한 무시하거나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인간 역사의 경험에서 꿈에 얽힌 수많은 애환들도 때로는 긍정해야 하는 의식적 관념이 강하게 우리들의 뇌리 속에 뿌리 내려져 있다.
우리 경전에서는 꿈을 우리들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의식의 한 연장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율장의 내용 중에는 행위의 규범을 일러주는 말씀 중에 “그렇게 하면 좋은 꿈이 보이고 혹은 나쁜 꿈이 보이느니라”라는 표현을 자주 쓰신 대목들이 있고 “꿈을 제하고는 죄가 되느니라”하시는 구절들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인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꿈의 내용적인 현상에 대한 설명들도 따르고 있다.
결론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태몽이 어째서 보이느냐?”하는 이런 의문과 이론을 제기한다면 보편성의 일차적인 대답으로는 다만 인간 역사를 통하여 그렇게 계속적으로 보여 왔다는 자연 발생적인 의미로써 ‘시작도 없이 그렇게 생성됐던 경험적인 인간의 역사적인 삶이란 명칭과 관념에 의해 확증된 것’이라고 말함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답변이 될 것이다.
그런데다 '태몽'이 ‘생명 잉태의 신호’처럼 고정관념화가 된 이유라면 자녀를 몇 남매를 두었던 얼마간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생명 잉태에 있어서 심심 미묘한 현상적 빛으로서 태몽이 보였고, 어머니들은 일생 동안 잊히지 않고 기억된다는 불가사의한 강한 인간의식의 흐름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몽이 보이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 우리들의 일반적인 이해는 부모의 애정행위와 거의 같은 시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잉태 이전부터 출산 수일 전까지 그 시기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어떤 정리된 하나의 공식을 만들거나 도식화할 수 없다. 사람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불가사의한 신비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불교 경론(예를 하나 들면, 현우경)에 의하면 한주일 전에 태 중에 들어가는 그런 인연의 경우가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론에서도 입대 시기가 다양하다는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지 않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뒷장에서 언급하게 되겠지만 불교 유식학의 이론이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이다.
그러나 마음이란 정신세계는 그대로 완전한 창조성을 갖고 있는 불가사의한 근본 바탕이라, 학문적 탐구로써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태몽이 보이는 시기는 마음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는, 즉 우리의 주인공이 태 중에 들어갈 때에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즉 마음과 육신의 결합으로써 한 생명체가 이루어짐을 선포하고 알려주는 등불을 밝히는 것이 ‘생명 잉태의 신호’인 태몽이라는 설명이다.
태몽의 시기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상대성인 인연법 때문이어서 집을 미리 준비하고 이사 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표현하면 되겠다. 결론은 인연이 있어서 인연 따라 태어나는 생명윤회의 신호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태몽은 주어지는 인연 따라 태어나는 흐름이며, 각기 과거 생의 삶의 습관이란 다양한 행위를 따라 점철되는 모양새의 한 나타남이다. 그러므로 색채에 반사되는 빛의 작용과 같아서 천차만별의 헤아리기 어려운 심심 미묘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표상이다. 그것은 머릿속에서 계산하는 셈법으로 헤아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닌 것이다.
발전소나 번갯불을 보고서 무슨 고정된 모양이 있는 것처럼 전류라는 모양을 보았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발전소라는 발생개소가 있고 없고 와는 상관없이 전류라는 본체적인 에너지가 우주라는 큰 허공 속에 언제나 흐르고 충만해 있기 때문에 기계를 의탁해서 생성되는 것이다.
태몽의 여러 표현이나 모양도 그와 같은 비유에 해당되므로 우리들이 태몽의 내용적인 풀이에 너무 신경을 쓰고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기 쉬우니 마음을 한번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일이다.
마음이란 주인공이 본원이 되어 작용하여 생성이 진행되고, 기능적인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자연계를 우리가 통칭해서 우주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이는 곧 불교의 가르침이니, 오직 마음하나 그 정체를 직관적으로 탐구함에 모든 문제의 해결인 진리 발견의 길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괜스레 하나의 파생적 빛깔에 불과한 태몽 그 자체에 어떤 의미를 너무 환상적으로 부여하고 정의하거나 길흉을 점치거나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스스로 건널목의 교통 신호를 위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빨간 불이 켜지면 멈추고, 파란 불이 켜지면 건너가면 되는 것이다. 즉 그것은 하나의 정해진 신호일뿐이다. 왜 멈추고 건너가야 하는가를 따지고 재정립하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자칫 잘못하면 그 무모한 다툼의 모순에 스스로 빠져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태몽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위가 되는 습관의 진행이나 결과 중에서 말로 기운이 되어 파생되고 형성되는 작용이 얻는 것과 잃어버리는 모두에서 가장 크게 영향력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옛 어른들이 큰 일에 임할수록 말을 줄이고 침묵으로 대처했던 것은 다 뿌리 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태몽은 지식이나 학문적인 추리 또는 상식으로 규명될 영역이 아닌, 마음 깨친 그 스승만이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깨친 스승은 마음이란 주인공의 흐름을 보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마음이 작용하는 빛으로 나타나는 것 중에 태몽이라는 만남의 신호도 있음을 그 자신만이 확인하고 일러주는 것이다.
그래서 태교라고 일부러 발췌할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경론이 그렇고 조사(祖師)나 선사(禪師)의 법문 모두가 마음의 양상에 대한 것이고 보면, 그것은 모두 마음을 밝히는 법문이기 때문에, 그것이 그대로 태교와 직결되는 가르침이다. 예를 들면 49재(四十九齋) 그 자체도 태교를 돕는 중요한 한 과정이 되는 그 연장선상이기 때문이다.
[태몽의 내용이 다양함은 무척 폭이 넓은 것인데, 호랑이를 본 경우에도 ‘호랑이가 그냥 자기를 따라서 집으로 들어왔다’는 경우나 ‘자기 손을 덥석 물었다던가’ 아니면 ‘호랑이 새끼를 안고 들어왔다던가’ 하는 경우 등으로 여러 가지로 사람마다 다른 양상이고, 뱀을 본 경우도 그냥 ‘땅이나 기둥에 감치고 있는 경우’나 ‘자신의 몸의 한 부분을 스쳤다’는 식으로 같은 동물인 경우도 그 상황은 무척 다양한 것이다.]
영진스님의 태몽 꿈해몽 경험담.
내가 직접 들어본 태몽의 내용을 몇 건 소개해 볼까 한다. 지금은 이민 가셔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 분의 경우는, 새댁 시절 ‘포근하고 화사한 봄날에 한 울타리 안에서 사슴 새끼 5마리가 저희들끼리 아주 다정하게 놀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5남매를 다 낳고 보니 그 꿈이 태몽이더라’는 것이다.
또 한 분은 여수에 살고 계시는 분이다. 그분은 본래 딸을 낳아서 그 딸이 돌이 채 못 되어서 죽었는데, 지금 장녀(원래는 둘째)의 태몽의 내용인즉, 바로 죽은 그 어린 딸이 나타나서 “엄마 내가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나서 엄마한테 잘할게.”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장녀를 낳고 보니, 눈이 첫 딸 눈을 그대로 닮았고 또 엄마한테 그렇게 잘하는 효녀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젊은 스님 한 분의 태몽은, 어머님께서 곱게 접은 가사 한 벌을 받았다고 하니 그대로 스님이 될 태몽이라 하겠다.
또 한 분은 허리가 두 동간 난 뱀을 보았는데 그만 사산(死産)이 돼 버렸다. 아들을 기다리는 집안이었고 또 사내아이였기 때문에 무척 서운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태몽은 천차만별의 형태와 양상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본인들 뿐 아니라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옛 어른들은 태몽도 진몽(眞夢), 가몽(假夢)으로 구분하여 말씀하셨던 것이다.
예를 하나 들겠다. 물론 본인인 엄마도 태몽이 있었는데, 마침 그때가 외지에서 근무할 때라 임산부가 동료 여 선생님인 친구와 같은 방을 쓰고 있었다. 그 친구분이 어느 날 밤 꿈에 예쁜 사나아이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임신한 그 친구 방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그 이튿날 친구한테 “너 이번에 아들 낳을 거다.”라고 했더니 “네가 어떻게 알아.”라고 응답을 하기에 같이 웃었다. 그런데, 정말 그 친구가 아들을 낳았다. 이런 경우는 구태여 말을 만든다면 태몽이긴 하지만 가몽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 시기에 있어서도 많은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다. 가장 늦었던 분으로는 출산 일주일 전에 태몽을 꾼 분도 있었는데, 해산달에 태몽이 있었다는 분들이 장년층에서 내 생각보다 많았다.
내 스스로 태몽은 ‘생명 잉태의 신호’라고 표현했는데, 신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을 때는 과거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행위의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가 저절로 함축되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라는 예시적 연속성도 함께 보여준다는 결론이 내포되어 있다고 말해도 되겠다.
불교학의 진수 중의 하나인 구사론〔俱舍論, Vasbandhu. 세친(世親) 존자 저(著) : 4~5C에 걸친 인도의 불교학자〕의 분별세품(分別世品)에서도 태몽은 미래의 어떤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 말씀의 핵심적 의미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태몽에서 호랑이를 본 경우는 남녀를 불문하고 기질이 보다 더 강한 것이 사실이고, 뱀을 본 경우라면 머리가 매우 영리한 개성들을 보이고 있다.
결국 그 개성은 여러 가지 각자의 삶의 습관과 전문성에 있어서도 자기 개성 따라서 특성들을 갖고 작용하는 것이고 세속적인 의미로 ‘팔자’라는 운명을 스스로 창조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태몽풀이를 하면서 인간의 여러 가지 길흉을 점치는 이런 인간의 긍정적인 기질을 분쇄하는 좋지 못한 사람들이나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일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우리들의 삶에서 분명한 자연의 순리로써의 진리가 있으니, 그것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불변의 진리이다.
인간 삶의 역사적인 경험에서 태몽에 얽힌 여러 가지 설화도 많고 더불어 운명적인 풀이에 쫓겨서 살다가 끝내는 가진 것만큼 쓰고서도 더 향상된 삶을 연장하지 못하고 실수로 끝난 삶들도 너무 많았다.
부처님 제자 되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쉽게 말해서 예언(천기누설)을 ‘절대적 금기 사항’으로 천명하신 그의 가르침을 나는 언제나 기쁘게 받아들이다.
오늘날도 그런 사상들이 출산에 따른 문제들에 깊게 개입되어 있는 경우를 들을 때가 있는데 힘이 있는 엄마는 되지 못한다.
바른 사상과 바른 습관적인 행위에 의해서 팔자가 개척되고 상승되어 변치 않는 행복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있는 것 까먹기만 하다가 더 강한 것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그런 사상과 행위는 피해야 한다.
중국 문화권에서는 역사적인 인물의 소개에서는 태몽부터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태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원인이나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된다.
한편 우리 역사에 기록된 태교의 시작은 참으로 오랜 고대 사회 때에 이미 실시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환단고기』북부여 편에 실린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기사 8년(단기 2101년, B.C 232년) 단제께서 무리를 이끌고 가서 옛 도읍의 오 가들을 회유하시니, 마침내 공화정치를 철폐하게 되었다. 이에 만백성들이 추대하여 단군이 되었다. 겨울 10월 공양태모(公養胎母)의 법을 세워 사람을 가르침에는 반드시 태교로부터 실시하도록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단제는 북 부여의 시조를 말한다.
여기 공양태모의 법에서 공양(公養)이란 임금이 현자를 부양하는, 즉 가까이하는 예절을 뜻하며, 태모(胎母)는 태교를 뜻함이니, 현자를 아끼며 태아의 교육까지 생각한 법이다. 이 역사의 기록을 보더라도 우리 민족은 상고시대부터 태교를 교육의 근본으로 이해하고 또 실제로 실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 내가 꾼 꿈이 태몽이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대한 궁금증, 태몽에 대한 이해와 뜻 그리고 각 의미들, 태몽에 나타나는 징조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현재 임산부이실 경우 영진스님의 태교이야기 홈페이지에서 좋은 말들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필자도 집사람이 임신했을때, 이곳에서 많은 위로도 받고 좋은 글들로 마음의 정화를 얻은 곳입니다.
이제서야 포스팅으로 소개하게 되네요. 많은분들께 도움되길 바랍니다.
함께 보는 꿈해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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